도림사
불교기본의식
공양의식
- (1) 공양의식
-
불공
불공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마음으로 향·등불·꽃·차·과일 등의 공양물을 올리는 것이다. 부처님 당시에는 생존해계신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을 올렸으나 입멸하신 후에는 부처님의 사리탑이나 불상·탱화 등을 숭배의 대상으로 하여 거기에 공양을 올렸다.
공양의식은 각각의 부처님과 보살, 호법신을 따로따로 모셔 공양을 청하는 것을 각청各請이라 하고 이를 모두어 전체적으로 일컬어 제불통청諸佛通請이라 한다.
제불통청은 불·법·승 삼보를 통괄적으로 초청하여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므로 삼보통청三寶通請이라고도 한다.
먼저 《천수경》과 정삼업진언淨三業眞言·개단진언開壇眞言·건단진언建壇眞言·정법계진언淨法界眞言을 위우고, 거불擧佛·보소청진언普召請眞言·유치由致·청사請詞를 한 뒤 꽃과 향으로 청하는 향화청香花請을 하고, 다음에 부처님을 찬탄하는 가영歌詠을 한다.
진리를 안내하는 헌좌진언獻座眞言과 정법계진언을 하고 차를 올리는 다게를 한다. 그리고 진언으로서 공양을 올리는 진언권공眞言勸供을 하는데 공양물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을 드리는 사다라니四陀羅尼를 외운다. 이어 예참을 한 뒤, 정근을 한다. 공양이 다 끝나면 축원을 한다. 이것은 부처님 당시 공양청을 갔던 사람들이 불승들을 찾아가 예배를 드리고 모시게 된 연유를 밝힌 뒤 청공 대중의 숫자를 아뢴 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인데 거불과 보소청진언·유치·청사도 모두 그러한 연유에서 발상된 것이다.
‘거불’은 불타부중佛陀部衆과 달마부중達磨部衆과 승가부중僧家部衆께 삼배의 예를 올리는 것이고, ‘보소청진언’은 모시러온 것을 아뢰는 것이다.
‘유치’는 모시게 된 까닭을 밝히는 것이며, ‘청사’는 여러 불보살님께 공양 받기를 받들어 청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불공을 드리기 전에 《천수경》의 <정법계진언>을 외우는 것은 청공 대중들을 모실 장소를 청결히 하고 거기에 단을 배설하고 건립한 것을 명시한 것이다. <정삼업진언>은 몸과 입과 뜻을 청정히 하는 것이고, <개단진언>은 단을 건립하는 것이며, <정법계진언>은 도량을 깨끗이 하는 것이다. 기타의 청請도 이에 준하여 행한다.
사찰에서는 매일 아침 9시부터 11시 사이에 불공을 드리는데이를 사시불공巳時佛供 또는 사시마지巳時摩旨라 한다.
- (2) 진언권공
-
진언권공
불보살님께 불공을 오릴 때 진언으로 공양을 권하는 것이다. <사다라니>와 <운심공양진언> <보공양진언> <보회향진언> <원성취진언> <보궐진언> 등이 있다.
<사다라니>란 향기로운 음식들을 널리 나열해 놓고 그 음식 공양이 원만히 성취되기 위하여 불보살의 특별한 가호를 기대하면서 외우는 진언인데 <변식진언辨食眞言> <시감로수진언施甘露水眞言> <일자수륜관진언一字水輪觀眞言> <유해진언乳海眞言>의 사다라니이다.
- (3) 축원
-
축원
축원은 삼보에 귀의하고 지금까지 닦아온 공덕을 보리와 중생과 실제에 회향하여 부처님의 본원과 공양자의 소원이 속히 성취되기를 염원하는 의식이다. 그러므로 불교의 축원은 무조건적인 기복이 아니라 예불과 예참을 통하여 자신의 마음과 몸을 청정히 하고 난 후에 불 보살님의 가피를 발원하는 것이다.
여기에도 자신만의 안위와 이익이 아니라 일체공덕을 모든 중생에게 회향하고 자타가 더불어 이익과 행복을 추구하는 발원이다. 아침 저녁으로 하는 예불 때 드리는 행선축원行禪祝願과 각단의 불공 때 드리는 각단축원各壇祝願이 있다.
각단축원은 각단에 예배하고 예배하는 사람의 원에 맞게 축원하여 부처님의 가피력과 호법신중의 가호를 입게 하는 의식이다. 상단축원의 내용은 ‘시방의 불 보살님께 우러러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 찬탄하고 부처님의 자재하신 방편으로 고해중생을 살피셔서 세세생생에 지은 악업을 모두 소멸하고 소원을 성취하게 하시며, 마음 속에 자비광명으로 임하사 공덕의 등불이 되게 하소서’라고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각 재와 제사에 행하는 영가축원靈駕祝願이 있는데 대상이 영가이고, 그 내용이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중단축원中壇祝願은 화엄회상 모든 현성께 청하여 모든 곳에 신통한 힘을 내시어서 모든 재난을 없게 하고 바라는 바가 원만히 성취되도록하는 것이다.
- (4) 각단불공
-
각단불공
각각의 불보살님을 청하여 공양 드리므로 각청이라고도 한다. 그 대상에 따라 미타청·관음청·약사청·지장청·나한청·신중청 등이 있다. 의식절차는 거의 비슷하고 각청의 대상에 따라 그에 해당하는 의식으로 바꾸면 된다.

